ORPG/KP 2022. 1. 27.

CoC 7th. 220126 노래합시다! 춤을 춥시다! 사랑합시다! (신신예/박하린.KP)

320x100

세션카드, KP : 로닛(그림 : 마석대, 한큐님)

 

/ 플레이 타임 약 2시간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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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예:50
 
박하린:55
 
박하린은 눈을 뜹니다.
 
낯선 천장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렵지 않게 자신이 도시 외곽에 위치한 큰 병원의 1인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몇 번 문안을 오거나, 하다못해 이름이라도 들어봤을 거예요.
 
온갖 클리셰들과 달리 내가 누구인지, 이곳은 어디인지 최근의 행적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다만 그 최근의 행적이라는 게….
 
헤드라이트의 불빛, 귀를 찌르는 클락션 소리, 꼼짝도 하지 않던 다리….
 
그래요. 하린은 차 사고를 당했었지요.
 
몸을 일으켜보면 조금 뻐근할 뿐 큰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겠습니다.
 
이대로 퇴원 수속을 밟아도 되겠는걸요!
 
다만 작은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당신을 깨운 것이 한 여자의 목소리였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는 당신의 맞은편 침대 위로 펄쩍 뛰어 올라가 춤을 춥니다.
 
그리고는 노래하듯이 말을….
 
아니, 말하듯이 노래합니다.
 
이 사람은 간호사가 아닌가요?
 
좋은 아침이에요 모든 것이 완벽한 아침
 
이보다 더 좋은 아침이 있을 수 있을까
 
당신이 눈을 뜨고, 나는 당신을 발견했네!
 
좋은 아침이에요 모든 것이 완벽한 아침
 
간호사: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에요!
 
간호사는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고 당신이 깨어났다는 사실을 진심을 다해 기뻐합니다.
 
혹은 당신을 만났다는 것,
 
혹은 오늘도 아침이 찾아왔다는 것,
 
혹은 자신이 간호사라는 사실을 기뻐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중요한 건 그의 기쁨에는 한 점의 그늘도 없다는 것입니다.
 
박하린: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춤을 추는 간호사를 보고 있으니, 하린은 왠지 오한이 들고 열이 오르며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눈앞에 보이는 춤 속에 뛰어들어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성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박하린:
rolling 2d5*3 [춤]
 
(
4
 
+
2
 
)
*3
 
 
=
18
 
간호사가 맞은편 침대 위에서 바로 뛰어내려 침대째 누워있는 하린을 어딘가로 옮기려 듭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모든 것이 완벽한 아침
 
채소가게 문이 열리고 어머니는 토스트를 굽네요
 
건강한 이들은 일터로 가고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지요♪
 
박하린:저... 저 지금 어디로 가는 거예요?
 
글쎄요? 간호사는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침대째로 실려가는 하린!
 
박하린:아니, 저기요...? (일단 일어나서 멈춰달라고 부탁해봅니다)
 
간호사의 눈에는 침대만 보일 뿐 하린의 의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박하린: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간호사: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저리 비켜!! 어디로 가는 건지 대답이나 해주시라구욧!!
 
:하린이 발을 땅에 디디면 딱, 경쾌한 소리가 울립니다. 어라, 분명 맨발인데?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가 될 거예요 하루의 시작이 즐겁잖아요
 
촬영시간이 됐어요 모두 사진을 찍으러 갈 시간이에요
 
건강한 포토그래퍼들은 사진을 찍고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지요♬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의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하린과 간호사는 병원의 로비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는….
 
춤을 춰요!
 
계속 누워만 있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네
 
노래해요! 춤을 춰요! 사랑을 해요!
 
환자와 병원 관계자, 그리고 문병객들로 이루어진 엄청난 무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화려한 군무에 오싹한 기분마저 듭니다.
 
게다가 절대로 안정을 취해야 할 것처럼 보이는 중환자들도 애써가면서 춤을 계속 추고 있는걸요!
 
무수히 많은 팔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파도처럼 움직입니다.
 
발들이 탁, 타닥, 바닥을 디딜 때마다 우득, 우드득, 하며 끔찍한 소리가 섞입니다.
 
기괴한 장면에…
 
박하린: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ing 1d5*3 [춤]
 
(
3
 
)
*3
 
 
=
9
 
함께 춤을 춰요!
 
팔을 흔들고 다리를 움직여봐요
 
모든 걱정이 사라질 테니
 
어쩐지 군무에 섞여 하나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직 이성이 남아있는 상태이기에 어렵사리 다른 행동이 가능합니다!
 
박하린:무슨 일이지? 병원을 나갈 수 있나...? (슬쩍 눈치를 살핀다)
 
군중들 사이에 섞여 팔을 움직이다 보면, 그 옆으로 출입문이 보입니다.
 
박하린:(출입문으로 빠르게 나갑니다)
 
문으로 빠르게 다가가면…! 문 틈에 끼어진 쪽지를 발견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춤을 추고 싶지 않으신 분 … 진홍마트로 와주세요.]
 
하린은 진홍마트가 병원 인근에 있는 대형마트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는 길은 가물가물한데…
 
박하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이건…!
 
뭘까요? 그냥 광고일지도~
 
어쨌거나 밖으로 향해봅시다.
 
문을 열면, 장대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첨벙!
 
물이 하린을 향해 튑니다. 우산도 없이 물웅덩이 속에서 첨벙대는 사람들이 다수 보입니다.
 
이들 역시 춤을 추며 노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머지않아 자명해집니다.
 
사람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사랑에 빠진 듯 열에 들떠 보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걸까요?
 
박하린: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rolling 2d5*3 [춤]
 
(
1
 
+
3
 
)
*3
 
 
=
12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으면, 저 멀리서 조금은 낯익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쩌면 이 주인공이 없는 군무의 주인공이 되어주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박하린:(낯익은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은… 하린이 방금 지나온 곳인데도요?
 
익숙한 얼굴입니다. 하린을 깨운 간호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박하린:.........
 
간호사는 머리에 쓴 캡을 하린을 향해 던지며 의료용 지팡이와 함께 현란한 발 스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하린의 손을 잡습니다. 함께 춤을 춰요!♬
 
박하린:
춤 Roll
기준치: 39/19/7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간호사:
춤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간호사의 리듬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고개를 휘젓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박하린: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rolling 2d5*3 [춤]
 
(
3
 
+
1
 
)
*3
 
 
=
12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몸이 붕 뜨는 것 같으며 만사가 아무래도 좋아질 것만 같습니다. 재즈풍의 발랄한 음악이 귓가에 웅웅댑니다.
 
박하린:
춤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간호사가 당신의 손끝부터 어깨를 향해 천천히 입 맞춰 옵니다.
 
간호사:
춤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과장되게 수줍어하는 동작을 취하며 노래합니다.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하지만 손끝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박하린: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rolling 2d5*3 [춤]
 
(
1
 
+
4
 
)
*3
 
 
=
15
 
간호사와 당신은 손을 마주 잡고 서로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박하린:
춤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간호사:
춤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간호사와 당신은 진한 입맞춤을 나눕니다. 귓가에 극적인 종소리와 트럼펫 소리가 번갈아 울립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했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두 사람의 혀가 얽히는 소리만이 선명하게 들립니다. 

간호사는 만족한 상태로 당신을 놓아줍니다.

 
박하린: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ing 1d5*3 [춤]
 
(
3
 
)
*3
 
 
=
9
이게 무슨 상황이야... (고개를 세차게 젓고는 어떻게 해야할지 떠올려봅니다) 아까 쪽지에는 진홍마트로 와달라고 했는데... 가는 길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없을까? ... (곰곰)
 
:진홍마트로 가는 길이 어디였더라… 곰곰이 생각을 하고 있으면……
하린은 왜인지 누군가와 격렬한 사랑에 빠지고 싶은 욕구와 춤을 추고 싶다는 욕구가 들끓습니다.
더 이상 참기가 어려울지도….
 
박하린:(욕구를 꾹꾹 눌러담아봅니다...) 나는... 춤추기 싫단 말야...! 춤추기 싫은 사람은 진홍마트로 오라고 그랬어... (최대한 욕구를 억제하고 길 생각을 합니다)
 
마트로 가는 길 생각이나 하자! …그런데 간호사를 따돌린 하린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집으로 가려고 하든, 진홍마트로 가려고 하든, 하린이 걷는 익숙한 길이 어느새 노란 벽돌 길로 바뀌어 있다는 것을요.
 
박하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저 멀리 에펠탑이 보인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이곳이 프랑스 파리가 아님은 하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눈을 돌리면 어느새 탑은 사라져있습니다.
 
하린은 점점 스스로의 상태에 공포를 품기 시작합니다.
 
박하린: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노란 벽돌 길이 아스팔트 도로의 중앙선임을 깨닫습니다. 귓가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랑스러운 당신, 노란 벽돌 길을 따라가세요
 
그 끝에는 무언가 더 아름다운 것
 
더욱 환상적인 것
 
무엇이든 그대가 바라는 것이 있겠지요
 
박하린:(어떻게 할지 생각하다 들리는 대로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노란 벽돌 길을 따라갑니다)
 
길이 끝나지 않는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노란 벽돌 길을 따라가자, 길은 어느새 강변에 다다릅니다.
 
빗방울에 일렁이는 별빛이 물 위에 아른거리고, 쪽빛 공기가 흐르는 낭만적인 광경이네요.
 
이곳에서도 수많은 커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색색깔의 우산이 접혔다, 펼쳐지는 광경은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군무에 한눈파는 것을 멈춘다면 강변 위로 드리운 다리 너머로 진홍마트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박하린:드디어...! (감격하며 진홍마트로 향합니다)
 
그런데 잠깐! 무언가 하린의 어깨에 묵직한 것이 내려앉습니다.
 
저 멀리 붉은 우산을 든 익숙한 얼굴의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말을 거네요.
 
차유현: 우와, 누나 그거 어떻게 한 거예요?
 
하린의 어깨에 내려앉은 것은…
 
박하린:(화들짝 놀라 어깨를 내려다봅니다)
 
바로바로!! 알락해오라기입니다.
 
이 새는 하린의 어깨에 붉은 천을 둘러줍니다.
 
오- 오- 오-
 
라- 리- 라-
 
알락해오라기의 울음소리에 맞춰 사람들이 화음을 넣습니다.
 
하린의 반대편 어깨에 또다시 무언가 올라옵니다.
 
이건…. 다람쥐?
 
박하린:으아아......... 이게 다 뭐야.... (울상)
 
쬐끄만 다람쥐가 당신에게 도토리를 건네네요.
 
도토리는 평범한 도토리입니다.
 
심지어 살짝 썩어있네요.
 
그리고 당신 발치에는 토끼가 꼬이고 있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붉은 망토를 두른 이후로….
 
당신은 정말 디즈니 프린세스가 된 것 마냥 동물들이 들러붙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사슴이 당신을 향해 겅중겅중 뛰어옵니다.
 
캥거루와 코끼리가 그 뒤를 잇고 있네요!
 
대열의 마지막은 백마를 탄 왕자(추정)입니다.
 
저들에게 붙잡히면 손이 잡히는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합니다.
 
망토를 벗거나, 사슴 혹은 코끼리를 타고 서둘러 마트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박하린:(울상인 채로 망토를 벗으며 마트로 뛰어갑니다)
 
하린이 울상으로 뛰며 진홍마트에 도착하면… 마트 내부는 의외로 평범합니다.
 
박하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마트 내부를 열심히 다시 살펴봅니다) ...그래도 뭔가 있겠지...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부비부빗…
 
어째서 이걸 못 봤을까요? 카운터 뒤의 문에 대문짝만한 글씨로 무언가 붙어있습니다.
 
[노크: 최대한 리듬감 없게]
 
리듬감…?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코끼리부터 떠오르는 것처럼, 당신 안에서도 리듬감이 끓어오릅니다.
 
박하린:
춤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똑♪ 똑똑♪ 여보세효♪ 누구 없나효♪
 
흥이 넘치는 노크소리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당연히 문 너머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박하린:
춤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똑 똑 똑
 
흥이요? 그게 뭐죠? 하린은 마치 국어책에 실린 것처럼 아무런 박자도 없이 노크를 합니다.
 
 
잠깐의 정적 이후, 사무실의 문이 열립니다.
 
하린은… 두 다리에 깁스를 한 채 휠체어에 앉아있는 신예와 조우합니다!
 
신신예:(문을 살짝만 열고) 누구...?
선...선배? (상상도 못했다는 듯 깜짝 놀란 말투로)
 
박하린:신예야...! 왜, 왜 여깄어? 너 괜찮아? (놀란 눈으로 들어갑니다)
 
신신예:일단 들..들어오세요. 저는 괜찮아요. 방금 노크는 선배였어요?
 
신예는 노래를 부르지도, 춤을 추지도 않고 아주 무난하고 평이한 어조로, 지극히 평범하게 당신을 반깁니다.
 
이 얼마만에 보는 멀쩡한 사람인가요!
 
박하린:(고개를 끄덕이고서) 응, 나였어... 밖에 다들... (더 말을 말고는)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고 있어?
 
신신예:일단 대충은... 선배도 오면서 보셨죠? 세상이 무슨 옛날 할리우드 뮤지컬처럼 변했어요….
 
박하린:맞아...! 여기까지 오면서 계속 붙잡혔어...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얼굴을 찌푸리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신예를 바라봅니다)
 
신신예:제가 조금 지켜본 결과론 사람들이 점진적으로 변해가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이 이상한 춤에 전염성이 있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정말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며)
선배도 저들과 비슷해질지도 몰라요. 아니.. 벌써 그런 기미가 보이는 거 같아요….
 
박하린:근데 신예는 괜찮은 거 보니깐... 몸을 쓰지 못하면 춤도 못추는 거 같은데, 아냐? ... ... (잠시 생각하다가) 그렇다고 일부러 다칠 수는 없...겠지? ... (얼굴이 더 어두워집니다) ...
 
신신예:선배!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화들짝 놀라며)
그런데 춤추고 싶은 것과 다친 것은 상관 없는 거 같아요.
 
박하린:...으응, 그래? ... ... 일단 알겠어.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신예는 뭔가 알고 있는 거야? 나보다는 좀 파악한 거 같은데...
 
신신예:네…. 아무튼… (자신이 타고 있는 휠체어를 가리키며) 전 다리가 이렇게 되는 바람에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런 바람에 선배 같은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부모님이랑 통화했을 때는 지금 여기 상황을 전혀 모르시는 것 같았어요. 다른 지역이 정상적이라면 이 곳을 빠져나가는 게 우선일 거 같아요...!
 
박하린:(표정이 조금 밝아지며) 정말...? 그렇다면 이 곳을 빠져나가면 된다는거네? 그럼 일단 나가보자...! ...음, 조금 힘들 거 같긴 하지만 계속 여기 있을 수도 없고... ... 방법이 없으니깐. 나갈까...? (신예의 뒤로 가서 휠체어 손잡이를 잡았다)
 
신신예:네 좋아요! (지금까지 가장 밝게 대답하곤 한 가지 말을 전하는 걸 까먹었는지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 하린이를 바라보며 입을 연다) 앗차차... 그리고… 자가 진단 결과... 저는 멀쩡하거든요. 아무래도 저는 항체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요...?
 
나갈까… 두 사람은 방금까지만해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제법 한가롭게요……
 
사무실에서 또다른 노크 소리가 들리기 전까진요.
 
덩 기덕 쿵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더러러러
 
수많은 손이 굿거리장단으로 사무실의 문을 덩, 쿵, 두드리고 있습니다.
 
덜컹, 문 손잡이에서 불길한 소리가 납니다.
 
덩 기덕 쿵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더러러러
 
신신예:이... 이게 무슨 소리야?? (당황한 나머지 주위를 둘러보며)
 
박하린:... 어쩌지? .... 도망갈 곳이 있나? (주변을 살펴봅니다)
 
신신예:선배 저기요!!! (재빠르게 뒷문을 가리키며)
 
박하린:응..! (대답하고는 힘을 주어 휠체어를 밀며 뒷문으로 나갑니다)
 
하린은 신예를 데리고 뒷문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휠체어에 탄 신예와 하린이 주차장으로 내려오면, 수많은 차들이 있습니다.
 
신신예:
기준치: 50/25/10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박하린:
기준치: 55/27/11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럭키-☆ 하린은 주차장 바로 앞에 열쇠와 함께 방치된 차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이 차를 타고 가려면 신예를 먼저 차에 태워야겠지요.
 
신예를 들어 올리려면…
 
박하린: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예를 조심히 들어올려 조수석에 태웁니다. 상황인지라 없던 힘도 끌어모아 열심히 앉혀줍니다)
 
신신예:선배… (감동 받은 얼굴로 바라봐요)(눈물 훔치는 과장된 액션을 취함.)
근데 운전할 수 있으세요...?
 
박하린:허억...... 헉...... (숨 고르다가 운전석에 앉아 비장한 얼굴로) ....아니.... 그치만 일단 가보자...! 아, 안전띠 해야지. (착실히 안전띠도 둘러주고 자신도 한 뒤 시동을 겁니다)
 
신신예:그.. 그래요. oO(선배는 19세니까 그래도 면허가 있을 수도 있어 그래...)(아직 놓지 못한 행복 회로를 돌리며 둘러준 안전벨트를 꽉 쥡니다.)
 
두 사람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차에 시동을 걸고…… 뒷좌석에 대충 접어 욱여넣은 휠체어와 짐을 끌고 출발합니다.
 
하지만 어디로요? 이번에도 수없이 많은 갈래로 뻗은 노란 벽돌 길이 아른거릴 뿐입니다.
 
신신예:선배 일단.. (한 손은 안전벨트를 꽉 쥐고 다른 손으로 길을 지정해줍니다) 앞으로 쭉 가다가... 저기 저기!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돼요!
 
신예는 도시 밖으로 향하는 길을 정확하게 지정해줍니다.
 
박하린:(신예가 말한대로 운전대를 돌려 비틀거리지만 착실히 차를 움직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이동했을까요.
 
저 너머에…
 
안녕히, 경기도 과천시.
 
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오색빛깔의 차들이 줄줄이 늘어서 방치되어 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하린이라고 해도 여기선 내려서 걸어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차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 춤을 춥니다. 이 정도는 이제 익숙하다고 생각할 무렵…
 
박하린: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독 이상한 사람 한 명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는 어딘가 괴로운 것처럼 차 천장이 무너질 정도로 격렬한 탭댄스를 추더니…… 이쪽을 바라봅니다.
 
그의 눈은 뒤집혀 있으며 입에서는 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짐승마냥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하린은 그가 노리는 것이 신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이곳을 향해 달려듭니다.
 
딩동, 젊었던 그가 가버렸네!
 
딩동, 아름다웠던 그가 가버렸어!
 
그가 죽어버렸어♪
 
운명은 잔인한 것 랄라
 
하지만 그 뒤를 쫒을 수밖에 없는
 
그것은 운명, 그가 가버렸어!
 
의식을 완전히 잃은 모습, 저건 마치… 영화에서나 흔히 보던 모습이 아닌가요?
 
그들은 죽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건 분명…… 좀비입니다.
 
:선택지는 두 갈래입니다. 1 전투한다 2 도망친다
도주할 경우 신예와 함께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랬다가는 둘 다 붙잡혀버릴 테니까요!
 
신신예:(얼굴에 물음표 수십개 띄운 표정)
 
박하린:(신예를 버리고 갈 수는 없어... ) 신예야, 잠시만...! (후들거리는 다리로 앞장 섭니다)
 
좀비와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전투 순서: 좀비 > 하린 (근접 전투)
 
좀비:그어어………. (좀비 영화에서 나올 법한 신음을 흘리며 둘에게 다가간다.)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박하린: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하린, <체력> 2 감소.
 
좀비: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물주먹 슉슉 날림)
 
박하린: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하린, <체력> 1 감소.
 
좀비: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뭐지 저 물주먹은? 봐줫다,, 좀비 허공펀치,,)
 
박하린: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진짜 울고 싶다...)
 
이쯤되면 보다못해서 신예가 끼어들듯
 
신신예:선배! (차에서 구급상자를 들고 하린이에게 달려가요)
 
돌돌돌돌돌
 
신예는 하린이에게 달려오는… 줄 알았으나!!
 
신신예:
구급상자
기준치: 65/32/13
굴림: 642267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피해: 2
(열정적으로 바퀴를 굴리다가 좀비에게 상자를 던져요)
 
좀비는 신예가 던지는 상자를 영락없이 처맞습니다.
 
신신예:휴... (뿌듯한지 땀을 닦으며)
 
박하린:신예야...! (대단하다는 눈빛)
 
좀비: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씪..씪... 1 신예 2 하린 1 공격)
 
박하린: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신예야... 내가 미안해... (힘없는 주먹)
 
:좀비, <체력> 2 감소. / 신예, <체력> 2 감소.
 
신신예:(좀비를 향해 던졌던 구급상자... 박살나 나뒹굴어진 물품사이에 가위를 찾아냅니다)
좀비 죽어!!! (좀비를 향해 힘껏 던지는데....)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죽어~!!
 
좀비는 가위도 몸에 품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아아. 불쌍한 좀비쿤...
 
좀비:
비무장
기준치: 60/30/12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가위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
 
박하린: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좀비, <체력> 3 감소.
 
신신예:(심호흡하다가...눈 번쩍 뜸) 죽어라...!! (휠체어를 팔 빠지라 돌리며 머리를 좀비에게 들이박는다)
(신신예의 머리 박치기!!)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대가리대가리대가리!!! (머리로 쾅쾅쾅 침....)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744921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피해: 2
 
퍼―억
 
좀비를 쓰러트렸습니다!
 
그리고 (거의 99% 신예의 힘으로) 좀비를 쓰러트린 하린은… 문득 한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들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나 역시 최후에는 신예를 공격했던 것과 같은 상태…
 
즉, 좀비가 되어버릴 것이라고.
 
박하린: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3
 
대강의 진상을 파악하고 자신이 죽음을,
 
아니 죽음보다 더한 상태를 목전에 둔 하린에게 광기라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강렬한 충동이 날아듭니다.
 
“ 키 스 하 고 싶 다 ”
 
신예의 입술을 갈취하고 싶어만 집니다…
 
하린은 신예를 향한 격정적인, 폭풍 같은 낭만적 감정에 휩쓸려버렸습니다.
 
…아무래도요.
 
박하린: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그렇군요…
 
얄짤없이 하린은 신예에게 키스를 합니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고, 두 사람의 혀가 섞이자… 하린은 정신이 번쩍 듭니다.
 
지금까지 하린을 괴롭히던 정념, 춤에 대한 강박, 묘하게 붕 들뜨던 기분이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빗속에서 뜨겁게 입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만이 남아있네요.
 
축하합니다. 박하린, 바이러스에서 벗어났군요!
 
박하린:(멍하니 있다가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릅니다) ...?!!
 
신신예:(갑작스런운 키스에 화들짝 감았던 눈을 살며시 뜨며 하린을 바라보다가 어깨를 잡곤 맞닿았던 입술을 뗍니다.) 선배...?
 
박하린:(어버버거리다가 주춤주춤 뒷걸음질 칩니다. 여전히 아무말도 못한채로 얼굴이 불타는 듯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져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으아악?!
 
신신예:선배가... 했으면서 이 반응은 뭐.. 뭐예요! (오히려 자기가 부끄럽다는 듯 고갤 돌리다가 주위 상황이 눈에 들어왔는지...) 일.. 일단 여기를 벗어날까요?
 
박하린:(아직도 얼굴 가린 채로 고개만 끄덕인다. 여전히... 부끄러운가 보다... 후다닥 신예 뒤로 가서는 얼굴을 푹 숙이고 휠체어 손잡이를 잡고 차로 향한다)
 
하린은 빠르게 신예의 휠체어를 밀고, 다시금 차에 올라탑니다. 이번에도 운전은 하린이 해야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예는 어쩔 수 없이 하린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걸요.
 
두 사람은 정든 마을을 함께 떠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는 없지만, 괜찮을 거예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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