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PG/KP 2022. 9. 13.

CoC 7th. 220913 빌리어네어 드림즈 (카이/엘리.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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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카드 : 쫌따, 토큰 rugom님 픽크루 가공

 

/ 플레이 타임 약 5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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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 & 엘리 ··빌리어네어 드림즈KP  로닛PL  오투, 쫌따━━━━━━━━━━━━━━━━━─2022.09.13 START 
밤바람에 머리카락이 기분 좋게 살랑거립니다.
맞은편의 휴대폰 매장에서 철 지난 케이팝 아이돌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카이와 엘리아, 두 사람은 편의점 밖에 설치된 야외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4캔 만원 맥주와 커피 땅콩, 오징어들이 테이블에 늘어져 있네요.
카이:(오징어 질겅질겅...)
엘리아:(맥주 한 캔을 해치우고 새 맥주를 깐다) 시원하다~
카이:(오징어 냠 냠...) (맥주 하나 슬쩍 들이밀고) 나도 따줘.
엘리아:(카이 한 번, 맥주 한 번 쳐다보더니) 으휴 맥주도 내가 따줘? (맥주 가져다가 따준다) 왜 안주도 먹여달라하지
카이:    하 저 마누라 같은 발언...
(음흉하게 웃으며 입을 벌리나... )
엘리아:(입 벌린 카이를 보고 한바탕 웃는다)
커피 땅콩이라도 던져줄까?
카이:뭐야? 내가 개냐? (그렇게 말해놓고 상체를 뒤로 빼고 아앙~~~ 입을 벌린다... 던져줘)
엘리아:(그 모습에 또 한 번 웃으며) 아 알겠어 던져줄게
(커피 땅콩 집어 던지는데 웃느라 명중률이 꽝이다)
카이:아 (커피콩은 날아와 ... 카이의 눈에 맞아버렸다.)
건강
기준치:60/30/12
굴림:86
판정결과:실패
엘리아:헉 (놀래서 카이 얼굴 붙잡은 채) 괜찮아? 눈에 들어간거아냐?
카이:(사실 잠깐 따끔한 것 빼곤 별 이상이 없었지만... 엘리의 반응에 한쪽 눈을 부여잡고 끙끙거린다.) 아... 나 실명한 것 같은데.
엘리아:(끙끙거리는 카이를 보며 울상짖는다) 어떡해.. 아 진짜 미안... 눈 떠져? 나 봐봐..
카이:... .... .... (손바닥으로 얼굴 가리고 입꼬리 씰룩... 잠시 아무 말 없다 곧 고개를 들고 큰 소리로 웃으며) 아니,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냐?
엘리아:(크게 웃는 카이를 보며 멍...했다가 소리를 빽 친다) 진짜인줄 알고 놀랬잖아! 내가 또 속으면 진짜 바보다 (맥주만 벌컥벌컥 마신다)
카이:사람이 커피땅콩으로 실명하겠냐? (혼자 허벅지 팍팍치며 웃다가 후... 하... 심호흡하고 겨우 진정한다.) 아~ 진짜 그걸 속네...
그래도 눈에 땅콩을 맞은 건 사실이니까~ (뭔가 생각난 듯 제 바지 주머니를 더듬더듬 뒤지다 종이 두 장을 꺼낸다.) 만회할 기회를 주지, 내가 복권을 샀거든?
카이가 주머니에서 복권 두 장을 꺼냅니다.
복권은 1~45까지의 숫자 여섯 개입니다. 원하는 숫자를 고르거나, 자동으로 선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이:기대는 안 하지만 당첨되면 병원비 내놔.
엘리아:우와 웬 복권?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복권 종이를 쳐다본다)
당첨되면 병원비쯤이야..
카이:인생은 한 방이니까. (그냥 재미로 샀다는 뜻. 한 장을 엘리에게 건네주고...) 희생 당한 땅콩을 위해 2차도 쏘도록.
엘리아:(종이를 건네받고 콧노래를 부른다.) 그래~ 2차도 쏘고 3차도 쏠게 무슨 번호로 하지~
카이:100차까지 쏴라~ (그러곤 고개를 숙여 진지한 표정으로 슥삭 체크한다. 엘리가 볼까봐 손바닥으로 챱 가리면서 쓰는 중...)
엘리아:(카이 슬쩍 보고) 뭐야? 되게 가리고 체크하네.. 나 보여주기 싫어?
(종이를 테이블에 놓고 골똘히 고민하다 눈에 띄는 번호에 슥슥 체크한다.) 난 끝!
카이:같이 당첨되면 금액이 줄어들잖아. (저도 다 썼는지 복권을 덮고 고개를 든다. 끝까지 가리는 쓰레기 같은 심보...)
고개를 들고 둘 다 찍은 번호를 저에게만 알려주세요
엘리아:34 10 18 31 11 26
카이:32 23 9 16 33 26
카이가 찍은 번호는 32 23 9 16 33 26 / 엘리아가 찍은 번호는 34 10 18 31 11 26
현재 시각 오후 7시 55분. 당첨 발표 시간은… 8시 35분이네요.
접수 마감 시간이 되기 전에 서둘러 접수해야 되겠습니다.
카이:흠 그럼 접수하러 가볼까~ (콧노래 부르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끝까지 복권은 소중하게... 내용물이 안 보이게 가려져 있다.) 나 오늘 삘이왔어.
엘리아:(시계를 보곤) 당첨 발표까지 얼마 안 남았네 가자! (카이와 같이 걸어가며 괜히 알짱거려본다) 번호 뭐 했는지 봐봐~ 내 것도 보여줄게 (종이를 팔랑거린다)
카이:하... 너 바보냐? (앙칼지게 고개를 돌린다.) 그런 거 당첨시간까지 보이면 안 되거든? 소중히 잘 가려라, 나처럼...
엘리아:이미 표시 다 했는데 뭐 어때~ 보여주라 어? (괜히 카이 앞길 막아가며 빙빙 돈다)
카이:(아 왜이래)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민첩하게 엘리를 피해 편의점 직원에게 소중히 복권을 쥐여준다...)
엘리아:참나.... (피하는 카이를 어이없이 쳐다보곤 뒤따라 직원에게 복권 종이를 건넨다)
직원은 두 사람의 복권을 받아 접수한 영수증을 돌려줍니다. 뭐 더 안 사니 얘들아
엘리아:편의점 다시 들어온 김에 맥주나 더 살까? (콧노래를 부르며 냉장고쪽으로 다가간다)
카이:그럴까... 내일 해장용으로 컵라면도. (라면 코너 어슬렁 어슬렁~)
엘리아:(맥주를 종류별로 집으며) 나는 육개장 먹을래~ 안주도 더 살까? 이번엔 오징어 말고 과자 먹자!
카이:(육개장 하나 집고... 과자 종류별로 하나씩 다 고른다... 난 곧 복권 1등에 당첨될 남자니까.)
카이는 통크게 과자를 종류별로 하나씩 집어듭니다. 편의점 직원의 표정이 잠시 썩은 듯했지만 금세 영업용 미소를 보이네요...
엘리아:(맥주 한 아름 집어 계산대에 내려놓는다.) 계산할게요~
카이:(과자 와르르르르르르 내려놓으며 지갑을 꺼낸다.) 이건 내가 사주지...
편의점 직원은 피곤한 얼굴로 기계처럼 바코드를 찍습니다...
"…다 합쳐서 480493원 되시겠습니다~"
카이:    뭐야?
... (떨리는 손으로 신용카드 내민다...)
재력
기준치:50/25/10
굴림:66
판정결과:실패
"한도 초과라고 하는데요 손님..."
카이:(말 없이 엘리 봄...)
엘리아:
재력
기준치:80/40/16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 480,493원 결제되셨습니다~"
카이:(자존심에 거한 상처를 입었다...)
엘리아:감사합니다~ (카드 받아 들고 군것질거리들이 담긴 봉투 주섬주섬 든다)
거하게 편의점 쇼핑을 하고 나오니… 금세 추첨 시간이 되었습니다.
추첨 방송은 인터넷으로 생중계가 된다는데요. 누구의 핸드폰으로 감상할까요?
카이:(농담곰 표정으로 다시 테이블에 앉아 핸드폰을 꺼냈다... 돈이 없으니 핸드폰이라도 들어야지... 응.)
카이가 핸드폰을 꺼내 방송을 재생합니다. 두 사람은 작은 휴대폰 화면에 집중합니다.
엘리아:(맥주 한 캔 마시며 화면을 쳐다본다)
사회자:네~ 요즘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는데요. 추운 날씨, 감기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카이:(과자 하나 집어서 냠...)
사회자:로또는 이번 방송으로 1000회를 맞이합니다. 이번 회차의 1등 당첨금은 자그마치 백억 원! 입니다!
그럼, 광고 이후에 곧바로 추첨 시작하겠습니다!
엘리아:오 백억... (조용히 중얼거린다)
카이:탐난다 백억...
광고가 끝나고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사회자:제 1000회 로또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당첨금은 백억. 백억입니다.
과연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지금, 추첨 버튼 눌렀습니다!
당첨은 볼이 나오는 순서와 관계없이 번호만 맞으면 됩니다.
더불어, 이번 회차는 하나의 번호만 맞아도 상금 오천원이 지급됩니다.
사회자의 말과 함께,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구형 기계에서 숫자가 적힌 공들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엘리아:백억... 당첨되면 뭐하지...
카이:집이랑 차 사야지...
사회자 : 첫 번째 볼은… [26]번입니다!
엘리아:어 나 오천원이다
카이:26? (헉... 숨 들이킨다.)
사회자 : 두 번째 당첨 번호 확인해 보겠습니다. 삼십… [34]번이네요!
카이:34? (하... 숨 내쉰다.)
엘리아:34? 나 있는데?
사회자 : 계속해서, 세 번째 볼은 십… [11]번입니다!
카이:(시무룩해지는 표정...)
엘리아:11...도 있는데?! (종이와 화면을 번갈아본다)
사회자 : 다음 네 번째 볼은 [31]번이네요!
엘리아:헉... (입을 틀어막는다)
카이:... ??? (뭐야? 뭐야?? 표정으로 엘리 봄)
사회자 : 자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다섯 번째 볼은 [10]번입니다!
엘리아:(조용히 두 손을 모아잡고 기도한다)
사회자 : 마지막 여섯 번째 볼입니다… 행운의 번호, [18]번입니다!
엘리아:???!?! (눈이 동그래진다) 엥??!!
이거 실화임???????
실화입니다. 발표된 번호는 모두 엘리아의 복권에 적힌 번호와 일치합니다.
엘리아:뭐야? 나 당첨인데?!
카이:뭐야? 구라치지마 (현실부정)
살다 보니 내가 로또 1등 당첨을???????????!!!!!!!!!!!!
엘리아:(복권 종이를 카이 눈 앞에 들이민다) 이거봐! 번호 똑같은데?!
와! 뭐야? 대박이다! (신나서 벌떡 일어난다)
카이:.... (말 없이 엘리의 복권 종이를 쳐다보다... 고개를 돌린다. 하... 내 마음은 새카맣게 변한 질투의 누아르 하트...)
와... 난 오천원 당첨인데.
카이의 질투의 누아르 하트? 오천원 당첨? 그러거나 말거나 귀와 눈에 들어올 리 없습니다.
엘리아는 큰돈을 벌면 하고 싶었던 일, 자신에게 모욕을 줬던 윗사람,
100억 받고 평생 치킨 안 먹기 vs 그냥 살기 설문조사, 돈이 없어 놓쳐야 했던 좋아하는 밴드의 내한 콘서트…
뭐 대충 그런 많은 것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엘리아:와 진짜 대박이다 와.....(복권 종이만 뚫어져라 본다)
엘리아는 믿을 수 없는 행복으로 이성치 d10+5점을 회복합니다.
엘리아:12
 ❖ 엘리아, 기쁜 마음으로… 지능  판정 ❖ 
엘리아: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59
판정결과:보통 성공
엘리아는 지금 당장 자신의 담당 교수에게 전화해 그를 모욕하고 다 때려치우고 싶어집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겠지만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100억이 당신 손에 들어왔는데!
엘리아:100억...와.. 내가 오늘 편의점에 있는 과자 다 사준다! (신나서 소리친다)
카이:와... 나 십억만 떼주라.
(고개 돌리고 처연하게 웃음...) 과자? 필요없어... 십억만 있으면 돼.
엘리아:(해맑게 웃으며) 줄까? 음.. 일단 부모님 반 드리고~ 나머지 어디다 쓸지 고민해봐야지~
카이:하... 됐어 당장 줄 것도 아니면서... 밀당하는군... (씁쓸하게 웃다가 곧 농담이었다는 마냥 웃으며) 과자말고 2차 쏘지? 비싼 거 사줘.
엘리아:왜 진짜 줄 수도 있잖아~ (안 뜯은 과자와 맥주가 든 봉지를 주섬주섬 챙기며) 가자! 100억이 생기는데 편의점이 뭐야
카이:와~ (부러움에 떨리는 손으로 더듬...더듬... 비싼 맛집... 검색한다...)
(곧 현타옴... 하 이 시간에 어딜가냐 그냥 근처에 보이는 술집 아무 곳이나 가리킨다.) 저기나 갈까.
엘리아:음~ 그래 비싼 건 당첨금 수령하면 백 번이고 사줄게~ (카이가 가리킨 술집으로 향한다)
카이:(터벅터벅...어딘가 씁슬한 걸음으로 따라간다.)
두 사람이 향한 술집은 1 포차 2 고급 오마카세 3 뒷고기로 유명한 삼겹살맛집 1 입니다.
아주 시끌벅적하네요.
카이:(손바닥으로 귀막음...) 아 사람이 많네...
자리 없는 것 같은데?
아...자리가 없네...
다른 데 가자?
엘리아:뭐야? (카이 뒤에서 기웃기웃) 자리 없어? 나가자~
오는 길에 술집 또 있던데 거기갈까?
카이:(다시 슥... 나오고) 음, 오늘 같은 날엔... 분위기 있고 조용한 곳에서 미래계획을 세우는 건? 어떤지?
엘리아:분위기 있고 조용한...뭐? 그냥 요 앞에 술집 가자~
카이:    어떻게 이렇게 내 맘을 몰라주지
진짜? 꼭? 가야겠어?
이렇게? 좋은 날에? 싸구려 안주를 먹으며?
엘리아:(한숨푹) 그래 가자 가~ 어디 봐둔 곳 있어?
카이:음~ 이 근처에 아는 일식집이 있는데 (비싸고) 맛있다더라. 거기로 가자. (엘리 손목잡고 앞장 선다!)
두 사람은 근처의 고급 오마카세로 향합니다...
도착하면, 고급진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포스있는 주방장들이 '이랏샤이마세~!!'라며 인사를 합니다.
카이:(옆의 부자를 믿고 룸으로 자리를 잡는다.)
점원은 하와이안 차림의 껄?렁해 보이는 카이를 살짝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보지만…
옆의 커플 셔츠를 입은 엘리아를 보며 납득한 듯 룸으로 안내해줍니다.
엘리아:(자리에 앉아 메뉴판 대충 훑어보고) 사케 마실래? 그게 더 어울리겠다
카이:(따라 메뉴판을 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음... 나 이것도 마셔보고 싶은데. 아 이것도... 이것도. 저것도 요것도 이것도 (손가락으로 챱 챱 챱 가리키며)
카이가 고르는 술을 전부 계산해보면, 53017 원 쯤 될 것 같네요.
소박하네요... 하나 고름?
카이:아... 고급 오마카세라고 해서 왔는데 가격이 뭐이래? (.....)
엘리아:(가격 계산을 해보곤) 얼마 안 하는데? 일단 시킨다?
카이:(끄덕...)
엘리아:(벨을 눌러 직원을 부른다)
점원:주문하시겠습니까?
카이:메뉴판에 있는 거 다 주세요.
점원:네… 네?
카이:메뉴판에 있는 거 다 주세요.
엘리아:(머쓱하게 웃으며) 네.. 메뉴판에 있는거 다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점원:아… 네! 오마카세는 순서대로 제공될 예정이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카이:(만족의 미소...)
엘리아:(웃으며 인사한다) 네 감사합니다~
점원은 바쁜 걸음으로 카운터로 가더니, 곧 4952992원이 청구된 영수증을 들고 옵니다.
점원:주문내역이 맞는지 확인해주시겠어요?
엘리아:
재력
기준치:80/40/16
굴림:73
판정결과:보통 성공
(오백만원..)
카이:    탐난다...이 여자의 재력.
점원:저희가 예약 손님이 아니면 선불로 계산을 하고 있는지라... (카드를 공손히 받아 결제...)
엘리아:결제..되죠? (불안한듯 물어본다)
점원:(결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알림을 확인하며 카드 돌려줌) 네, 결제 되셨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엘리아:(카드를 받고 다행이라는 듯) 휴.. 감사합니다... 이게 되네..(중얼)
두 사람은 그렇게 4,952,992 원어치의 스시 오마카세와 사케를 신나게 먹고마시고 돌아갑니다…….
… …
다음 날 아침. 익숙한 천장입니다.
엘리아는 자기 집 현관에서 옷이 흐트러진 채로 일어납니다.
숙취 때문인지, 깨질 것 같은 두통이 몰아칩니다.
이 두통이 어젯밤에 있었던 모든 일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줍니다.
엘리아:(머리를 부여잡고) 아 머리야....어제 어떻게 들어온거야..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아까부터 느껴지는…
이 본능적인 불길함은 뭘까요?
엘리아:(뭔가 쎄하다.. 주머니를 뒤적여본다)
엘리아가 복권을 넣어둔 주머니를 확인하면…
복권이 없습니다.
엘리아:뭐야? 이거 어디갔지?
(당황해서 온 집안을 뒤집니다)
복권에 발이 달렸을 리도 없고… 당황한 엘리아는 온 집안을 뒤져봅니다.
하지만 집안에 복권을 모셔두고 현관에서 흐트러진 채 잠들었을 리는 만무하죠…
엘리아:어디갔지? (당황하며 카이에게 전화를 건다)
뚜루루루루...
하지만 아무리 신호음이 들려도 연결되지 않습니다.
엘리아:....
(다시 걸어본다)
통화가 연결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어쩌구
엘리아:PM 13:08 왜 전화 안 받아?
PM 13:08 내 복권 어디갔는지 봤어?
카톡을 보낸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문득 1이 없어집니다!
엘리아: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도...
답장은 오지 않네요.
엘리아:...허
이런 상황이라면 답은 하나뿐입니다.
카이,
이 개…자식이
내 당첨 복권을 들고 튄 것입니다.
 ❖ 엘리아, 강한 분노로 이성 1d6/1d10  판정 ❖ 
엘리아:
SAN Roll
기준치:12/6/2
굴림:54
판정결과:실패
PM 13:16 너 고소할거야
(열받아서 카톡 보냅니다)
열받아서 카톡을 더 보내보지만 이젠 1조차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제 어떡하죠? 이 개…자식을 직접 찾으러 가야 할까요?
엘리아:(사리지지 않는 1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는다)
2
주섬주섬... 고소장을 쓰러 #가보자고
근데 어디로 갈 거임? 카이가 있을만한 곳을 잘 떠올려봅시다...
엘리아:일단...집을 먼저 가보는게..(카이네 집 쪽으로 성큼성큼 향합니다)
둘이 집도 아는 사이임?
엘리아:으음..(카이네 집을 떠올려봅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걸어가요)
터덜터덜... 걸어서 갈 수 있었던 카이네 집까지 도착하는 데에 4분이 걸렸습니다.
옆집이네
엘리아:(열심히 걸어갑니다 열받아서 빠른걸음으로 걷는 중)
도착한 카이네 집… 이제 뭘 하나요?
엘리아:(초인종을 딩동딩동딩동 하고 누릅니다)
딩동딩동딩동~
예상했겠지만 열리지도 않고 응답도 없습니다...
엘리아:하........
열쇠공
기준치:11/5/2
굴림:90
판정결과:실패
야심차게 문을 따보려고 했지만 도어락이네요. 다른 방법은 없으려나...
엘리아:(아무 비밀번호나 막 눌러봅니다 이를테면 카이의 생일이라던가)
카이의 생일... 과연 정답은? 1 맞다 2 아니다 2
땡~~!
엘리아:(내 생일인가...눌러보기)
엘리의 생일... 과연? 1 정답 2 땡 2
에라이.
엘리아:(열받아서 도어락 업체에 전화를합니다)
재력
기준치:80/40/16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여보세요? 아 여기 xx아파트 동인데요~ 현관 도어락 배터리가 나갔는지 안 열려서요~
오… 설득력있어
엘리아:네네~ 제가 집에 가스불을 켜두고 나와서 빨리 좀 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도어락 업체는 신속 출장으로 방문해 금세 문을 따줍니다. 덕분에 집이 불타 없어지는 일은 면했네요!
엘리아:휴.. (겨우 들어와서 집 안을 둘러봅니다)
카이네 집 안에 들어서면… [책장], [침대], [창문] 정도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카이는 없네요.
엘리아:(책장을 살펴봐요)
책장에는… 가장 위에, 카이가 가장 아끼는 듯한 2020 입생로랑 한정판 가방이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중학교 졸업앨범도 꽂혀있네요.
엘리아:오...(일단 가방을 현관 앞에 두고 앨범을 봅니다)
카이:
외모
기준치:50/25/10
굴림:486063
+2:보통 성공
+1:보통 성공
  0:보통 성공
-1:실패
-2:실패
중학교 졸업앨범에서 어렵사리 찾아낸 카이의 모습은… 중2병이 제대로 왔던 걸까요? 지드래곤 병지컷을 하고 있네요…….
엘리아:(오..병지컷...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갑니다)
찰칵! 야무지게 놀림감 포획 완료.
엘리아:(앨범을 내려놓고 침대를 살펴봐요)
침대에는… 널부러진 옷가지들 옆에 노트북이 떡하니 놓여있습니다.
엘리아:(당연히.. 노트북 봅니다)
비밀번호는 걸려 있지 않고, 화면에는 욱협은행 복권사이트가 띄워져 있습니다.
엘리아:(노트북을 더 뒤져봐도 되나요)
:컴퓨터 사용 판정을 해서 성공한다면 가능합니다.
엘리아:
컴퓨터 사용 Roll
기준치:5/2/1
굴림:30
판정결과:실패
(분노스택 씁니다)
뭐 이렇게 열려있는 창이 많아? 분노로 광클릭을 하다 보면…
근처의 24시간 카페에 대한 정보와, 카이의 집에서 욱협은행 본점으로 가는 길을 찾은 기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엘리아:(일단 길은 외워두고.. 24시간 카페를 찾아 나갑니다! 현관에 놓아둔 입생로랑 가방도 챙겨요)
가방까지 야무지게 챙겨 카이네 집을 나섭니다.
24시간 카페로 향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를 나가다 보면…
엘리아는 어두운 구석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아직 그를 발견하지 못한 듯 보입니다.
?:…윽…
엘리아:헉.. 괜찮으세요?
트리스탄:손을…
엘리아:제 손이요? (일단 달라니까 손을 내민다)
그는 작게 손을 떨며 엘리아에게 로켓 목걸이를 쥐여줍니다.
트리스탄:오직 사랑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제가 살기 위해 두 사람의 소중한 추억을 없앨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목걸이를… 욱협은행에 근무 중인 이 세계의 이졸데에게 전해주세요….
엘리아:괜찮으세요? 저기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한 수상한 인물은 엘리아가 무슨 말을 건네든 대답하지 못하고 정신을 잃습니다.
주문 [빛바랜 성호]를 획득합니다.
엘리아:(일단 119를 부르고...) 저기요..? 제가 일단 119 불렀거든요 조금만 참으세요..! (목걸이를 챙겨서 다시 카페로가요)
엘리아는 열심히 말을 건네보지만, 수상한 인물은 곧 새하얀 빛무리가 되어 흩어집니다.
 ❖ 이성 0/1  판정 ❖ 
엘리아:
SAN Roll
기준치:10/5/2
굴림:17
판정결과:실패
… …
왠지 모를 예감에 고개를 들면 저 멀리 누군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 모습은, 누구보다 그리웠고 애타게 보고 싶었던 카이의 뒷모습입니다.
그는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채 사람들 틈에 섞이려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지럽게 지나가지만, 엘리아의 눈은 카이만을 비춥니다.
엘리아:(카이를 쫓아가며 소리침) 야!!!
카이:(익숙한 목소리에 어깨를 움찔... 떨고 천천히 뒤 돌아본다.)
음. (눈을 가늘게 뜨고 사람들 사이를 살펴보다, 다시 등 돌린다.)
엘리아:허...(어이없다는 듯 카이 뒤를 성큼성큼 쫓아간다)
너 거기 안 서면 입생로랑 가방 중x나라에 올린다!!
카이:    어 100억이면 그거 100개 넘게 사~
(엘리보다 긴~다리로 성큼성큼...점점 걸음이 빨라진다.)
(빠르게 걸음을 옮기며 눈동자만 굴려 주변 둘러보다... 근처에 아무렇게나 세워져있는 오토바이에 올라탄다!)
카이는 주변에 놓인 배민 오토바이를 주워타고 튑니다.
 ❖ 엘리아, 분노로 이성 1/1d4  판정 ❖ 
엘리아: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51
판정결과:실패
:엘리아는 택시를 잡거나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를 훔칠 수 있습니다.
자차 보유자라면 <행운> 판정에 성공하는 것으로 가까운 곳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탈 수도 있습니다.
엘리아:(일단.. 길가에 놓인 자동차를 훔쳐봅니다)
열쇠공
기준치:11/5/2
굴림:69
판정결과:실패
(분노스택..쓸게요..)
2
지금 남의 자동차인 게 중요해? 일단 냅다 남의 자동차를 훔쳐 탑니다!
엘리아:(배민 오토바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시동을 건다)
운이 좋게 문이 열려있는 자동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면…
철컥, 오토바이를 훔치는 데 사용한 락픽이 맞아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차체가 크게 진동합니다.
그러더니 철컥, 철컥 소리와 함께 차체가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주변이 흔들립니다. 시야가 높아집니다.
내려다보면… … 엘리아가 탑승한 차는 이족보행 로봇이 되었습니다.
엘리아:(당황하며) 어 뭐야 이거 왜이래..?
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립니다.
지나가던 사람들: 뭐야, 영화 촬영인가, 저거 위험한 거 아니야?
 ❖ 이성 0/1  판정 ❖ 
엘리아:
SAN Roll
기준치:48/24/9
굴림:50
판정결과:실패
옆좌석에는… 죽이는 총이 있습니다.
[FN 미니미], 어깨에 얹을 수 있도록 개조된 [81mm 박격포], 마지막으로 [화염방사기] 세 개입니다.
 ❖ 법률  판정 ❖ 
엘리아:
법률
기준치:40/20/8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엘리아는 총포 소지허가증이 없는 민간인이 이런 무기를 차에 넣고 다니는 것은 불법이라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뒤에서 누군가 달려오면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출발합시다!
추격을 시작합니다.
카이:(뒤에서 들려오는 웅성거림... 누군가의 울부짖음...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리는 채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본다. 그리고 잠깐의 정적...)
...? .... ?? ... ???
내가 꿈을 꾸나... (평온한 표정이지만 식은땀을 흘리며 다시 정면을 바라본다. 그리고 미친 듯이 밟기 시작한다.)
자동차 운전
기준치:50/25/10
굴림:64
판정결과:실패
엘리아:(주변 시선에 창피해하며) 내 복권 좋은 말 할때 돌려줘 얼른!
자동차 운전
기준치:25/12/5
굴림:48
판정결과:실패
81mm 박격포
기준치:1/0/0
굴림:47
판정결과:실패
피해:38
카이:하~ 환청도 들리는 것 같네... (뒤 돌았을 때, 잠깐 보였던 거대한... 음... 그건 애써 무시한 채 도로 위를 달린다.)
자동차 운전
기준치:50/25/10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엘리아:(멀어져가는 카이를 쳐다보며 박격포로 도로를 조준한다)
81mm 박격포
기준치:1/0/0
굴림:88
판정결과:실패
피해:30
(^^분노스택~사용~)
3
카이:
회피
기준치:40/20/8
굴림:66
판정결과:실패
카이는 엘리아가 쏜 박격포에 거하게 맞고 나가떨어집니다.
나약하게 오토바이에서 나가떨어지는 카이쿤...
엘리아:헉...진짜 맞을 줄은 몰랐는데...
카이:(데굴데굴 도로 5번 구르고 겨우 멈춰서 쓰러짐)
엘리아는 카이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가보나요?
엘리아:(쓰러진 카이를 보고 로봇에서 주섬주섬 내림)
(카이에게 다가가서 괜히 툭툭 건들여보며) 살아있...어..?
툭툭... 카이의 몸을 뒤져보면, 그의 바지 주머니에서 복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카이:(말 없이 아스팔트에 이마를 박고있다... 더듬는 손길에 고개를 번쩍 들고) 내.... 복권!
엘리아:(복권을 잽싸게 손에 쥐며) 무슨소리야 내 복권이지
엘리아는 복권을 보자 행복해집니다.
이건 분명… 지난 밤 엘리아의 1등 당첨 복권이 맞습니다.
복권은 비닐백 안에 들어가 있고 한눈에 보기에도 상태가 아주 양호합니다.
카이:(그런 엘리아를 비열하고 추악하고 졸렬하고 아무튼 더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카이가 비열하고 추악하고 졸렬하고 아무튼 더러운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뭔가 이상한데…….
엘리아:(신나서 복권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앞뒤양옆 꼼꼼하게 잘 있나 확인한다)
뒷면을 보면, 이미 수령자 란에 볼펜으로 카이의 이름과 주민번호, 그리고 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엘리아:뭐야 이거?
(뒷면에 쓰여있는 카이의 이름과.. 눈 앞에 있는 카이를 번갈아본다) 뭐야? 장난해?
카이:장난? ...
기어코 봤구나, 사실... 너한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왜 너는 나를 만나서~
엘리아:(못 믿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하고 싶은 말..? 복권 돌려달라는 것만 아니면 뭐..
카이:(최대한 스윗-하게 미소지어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무릎을 툭툭 털고,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엘리를 똑바로 바라보며)
카이 : 결혼하자.
로맨틱한 BGM과 함께 어디선가 꽃잎이 흩날립니다.
하늘로 수많은 풍선이 날아갑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열을 맞춰 플래시몹을 합니다.
엘리아:(당황하며) 아니.. 뭐... 뭘 해? 복권이 그렇게 갖고싶었어?
카이:사실 너에게 첫눈에 반...했어.
언제나 네 곁을 떠도며 하는 생각이 있었지... 널 내 (잠깐 정적) 여자로 만들고 싶다고...
하지만 알잖아, 내가 얼마나 가진 게 없는 놈인지...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래서 훔쳤어, 이걸로... 부끄럽지 않게 신혼집이라도 마련하려고!
어차피 부부가 되면 재산은 반반아니야? 내 돈이 네 돈이고... 네 돈이 내 돈이지.
내가 더 사랑할게~ (복권을~)
엘리아:(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아니...... 당황해서 말이 안 나오네.. 그냥 복권이 갖고싶다고 말 해....
넌 결혼이 그렇게 쉽니..?
카이:아니, 진정하고 천천히 생각해봐, 우리가 결혼을 한다면... 총 재산은 100억이 되는 거고, 못해도 인당 50억의 재산을 갖게 되는 거라고. (마치 제가 복권에 당첨되어 정당하게 얻은 돈이라는 듯 말하며) 그리고 나...
좀...
흠..
잘생기지 않았나?
엘리아:(카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음... 잘생기긴 했지 그러니까 만났지..
아니 근데 복권 당첨은 내가 됐는데 왜 반반씩 나눠가져? 네가 훔치지만 않았어도 다 내 돈인데
카이:내가 갖고싶으니까. (당당!!!)
엘리아:(어이없다는 듯 쳐다본다) 이제 아주 당당하네...
(고민하다) 결혼하는 대신 당첨금은 9:1 하자 내가 9. 그래도 훔쳐 도망간 노력을 봐서 1이라도 떼어주는거야
카이:... ... ... 5:5. (다섯 손가락 쫙 피며)
엘리아:5:5???? 아까 박격포 맞더니.. 정신도 나갔어..?
9:1. 아니면 그냥 100억 날리자(복권 찢는 시늉을 한다)
카이:(고집스러운 표정으로 널 바라보다... 그 행동에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안돼 !!!!!!!!!!!!!!!!!!!!!!!!!!!!!!!!!!!!!!!!!!!!!!!!!!!!!!!!1
그것 만은!!!!!!! ................... (털썩 쓰러짐... ) ....그래, 하자, 하자... 9:1 하자......
엘리아:(만족스럽다는 듯 웃는다) 약속한거다? 또 뒷통수 치는거 아니지?
두 사람은 행복하게 9:1로 타협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카이:(힘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100억이 50억이 되고 ... 50억이 10억이 되는 마법... 오늘 그걸 경험해버렸군...)
길 한복판에서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을 순 없으니 …이제 돌아가야겠죠. 함께 돌아가나요?
엘리아:가자 이제~ 어차피 오늘 일요일이라 당첨금 수령도 못해(카이의 손을 잡아끈다)
카이:(비실비실 손길에 끌려 일어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이좋게 이족보행 로봇에 탑승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 …
시간은 흘러 은행이 여는 월요일.
두 사람은 정장을 차려입고 욱협은행 본점으로 향합니다.
엘리아:(은행 안을 두리번거리며) 4층..이었나? 직원한테 물어볼까
은행에 들어서면 직원이 친절하게 인사를 건넵니다.
은행 직원: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카이:복권 당첨금을 타러 왔는데요. (주머니 슥 뒤져서 종이를 꺼내들고...)
은행 직원: 네, 알겠습니다. 복권 당첨금 수령은 3층의 복권사업팀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쪽으로 오시면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엘리아:네~ 감사합니다 (얌전히 따라간다)
카이:(10억 탈 생각에 싱글벙글 웃으며 따라간다.)
은행 직원은 두 사람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와중에도 떨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카이:(두근...두근...두근...두근...)
3층에 도착해 번호표를 뽑으니, 1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은행 내부에는 상품을 홍보하는 팸플릿 거치대와 간단한 서류를 작성할 수 있는 창구 등이 있습니다.
엘리아:(이것저것 팸플릿 구경을 한다)
카이:(10억 타면 뭐할지 생각한다고 정신없음.)
조금 기다리니 두 사람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친절한 은행 직원이 미소 짓습니다.
복권 사업팀 직원: 어서 오세요. 무슨 일로 방문하셨나요?
엘리아:(따라 웃으며) 안녕하세요~ 저 복권 당첨금 수령하러 왔는데요 (카이를 툭툭 쳐서 종이를 건네받는다)
복권 사업팀 직원: 복권 당첨금 수령 말씀이십니까? 복권과 신분증을 보여주세요. (^^)
카이:(헐레벌떡 복권을 건네주고... 얼레벌떡 신분증도 꺼내서 보여준다!)
누가 직원에게 건네주나요?
카이:(당당한 몸짓으로. 이몸이._)
카이가 직원에게 복권을 건네자…
은행 직원이 갑자기 손을 덥석 잡고 웃습니다.
복권 사업팀 직원: 잡았다.
그 순간입니다.
연막탄이 터지더니 퀴퀴한 초록색 안개가 은행 안을 가득 채웁니다.
건물이 크게 흔들려 잡힌 손이 풀립니다.
사람들은 기침하고 무슨 일이냐며 놀랍니다.
카이:...??? (뭐지? 한 손으로는 복권을 꽉 쥐고, 다른 손으로는 엘리의 입을 덥썩 막아준다.)
엘리아:??(어리둥절해하며 카이 붙잡고 몸을 숨길만한 곳을 찾아본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은행 건물이 천천히 떨리더니 사람이 하나둘 털썩 쓰러집니다.
주변 사람들은 혼비백산이 되고, 이어서 커다란 비명이 들립니다.
초록 연기를 마시고 쓰러졌던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이 기괴하게 꺾여 있고, 때론 눈이 흘러나온 채 알 수 없는 신음을 내뱉고 있는 존재.
조금 전까지는 인간이었지만 더는 인간이 아닌 존재입니다.
그들은 이빨을 딱딱거리며 아직 살아있는 자들에게 달려듭니다.
 ❖ 이성 0/1  판정 ❖ 
엘리아:
SAN Roll
기준치:45/22/9
굴림:59
판정결과:실패
카이: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복권 사업팀 직원: 한눈팔면 안 되지, 그 복권을 내놔!
은행 직원이 엘리아와 카이를 노려보고 웃으며 자신의 얼굴 가죽을 뜯어냅니다.
그곳에서 나온 것은 날카로운 비늘과 털 없이 얼룩진 몸.
매캐한 연기 속에서도 형형하게 빛나는 노란 색의 눈동자를 하고 쉭쉭거리며 두 사람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 이성 0/1  판정 ❖ 
엘리아:
SAN Roll
기준치:45/22/9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그때입니다!
엘리아는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팔을 잡아당기는 걸 느끼고 엎드리게 됩니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기어오는 좀비 한 마리를 능숙하게 쏴 머리를 터트리고 자신에게 튀는 피를 닦아냅니다.
?: 저건 더는 사람이 아니다. 물린다면 너희까지 저 꼴이 되니 조심해.
엘리아:누구..누구세요?
이졸데: 나는 이졸데. 시공관리국 요원이다. 오늘 있을 이변을 처리하러 왔는데 너무 늦은 것 같군.
…가지고 온 교통수단을 누군가가 훔쳐가서 말이지.
카이:(엘리 흘긋...)
엘리아:    내가 훔쳐탔나봐....
이졸데: 설명할 시간이 없군. 너희는 휘말렸을 뿐이니 도와주겠다.
좀비들이 이 밖으로 나가기 전에 은행 건물 전체를 폭파하는 수밖에 없겠다. 그전에 빨리 나가도록. 위험하니 계단을 통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네.
엘리아:어어.... 같이 가시는거죠?
엘리아의 질문과 동시에, 건물이 점점 흔들립니다.
이졸데: 이럴 시간이 없어. 어서 도망가게!
쿠구구궁 하는 소리 뒤에 커다란 폭발음이 들립니다.
좀비들의 팔과 살점이 여기저기 튑니다.
구석에 숨어 있는 사람들이 벌벌 떨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카이:(고개를 끄덕이고 엘리의 손목을 잡는다, 힘내시고... 저희는 타야할 돈이 있기 때문에 먼저 가겠습니다!!! 출구로 뛴다!)
엘리아:어어 잠시만요!!! 이거 목걸이 전해달라고했는데...(주머니를 뒤져서 목걸이를 꺼내고 이졸데 손에 쥐어준다)
이졸데: …… (일렁이는 눈으로 엘리아를 보더니 목걸이를 손에 꼭 쥐고) 바보 같은 사람, 이번 세계에서도 당신을 구하지 못했네….
엘리아:힘...내세요? 저흰 먼저 갈게요 죄송해요!! (급히 다시 카이 도망친다)
 ❖ 엘리아와 카이, 민첩  판정 ❖ 
엘리아: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카이: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두 사람 모두 가뿐하게 무너지는 건물 파편을 피합니다.
한 번 더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건물이 점점 불안하게 흔들립니다.
두 사람은 계단을 통해 내려갑니다. 형광등이 산산이 조각나고 구석의 벽이 무너져 철근이 보입니다.
사람들의 비명이 들립니다.
가까스레 현관까지 도착하면 저 멀리 입구가 보입니다.
하지만 입구는 폭발의 잔해에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좀비들이 문에서 두 사람을 향해 다가오고, 저 멀리서 쉭쉭거리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몰려오는 공포로 온몸이 굳는 것 같습니다.
카이:... (막힌 입구를 말없이 바라보다, 곧 고개를 숙인다.) 미안, 이런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복권 같은 거, 안 훔쳤을 텐데...
엘리아:(카이의 손을 꼭 붙잡고) 마지막은 무슨 마지막이야! 다른 출구 있을 거야 찾아보면 돼
하지만 둘은 좀비들에게 완전히 포위당했습니다. 이젠 정말 끝일지도모릅니다.
카이:아니, 우린 틀렸어... 100억도 못 타고 이대로 죽을거야... ... ... ... ... ...
그러나… 사람은 극한의 공포에 달하면 두뇌 회전이 빨라진다고도 하죠.
문득, 엘리아는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엘리아:(카이한테서 복권 종이를 뺏어오고) 빛바랜성호주문을 사용합니다...복권을 파괴하고.. 카이랑 저를 보호해주세요!
엘리아는 주문을 외우며 복권을 찢습니다.
눈앞의 카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습니다.
따뜻한 빛이 사람들의 몸을 감쌉니다. 어딘가로부터 보호받는 기분이 됩니다.
은행 직원의 축축한 손이 엘리아의 어깨를 잡고, 쉭쉭거리며 다가오려는 순간…
눈을 질끈 감으면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등 뒤로 강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산산이 조각난 좀비들의 살점이 이리저리 튀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의 피는 엘리아의 볼에 묻지 않고 바닥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은행이 전부 무너져내립니다. 멀리서 소방차 소리가 들립니다.
폭발의 여파로 폐허가 된 건물이 불탑니다.
툭, 투둑, 툭.
하늘을 올려다보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은행 폭발 사건은 큰불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소방대와 경찰에 의해 모든 상황이 수습됩니다.
엘리아는 경찰에 가서 상황 진술을 요구받지만 크게 의심받지는 않습니다.
과격파 테러리스트의 욱협은행 본점 테러라는 이름으로 사건은 잘 수습되어 넘어갑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받으면 스트레스성 장염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 …
… …
일상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맥주를 삽니다.
복권 가판대와 눈이 마주치네요.
일생에 한 번뿐일 행운을 거머쥐세요!
경쾌한 카피라이트를 읽는 MC의 목소리가 귀에 스칩니다.
그래, 이것도 기분인데… 복권 한 장 사볼까요?
엘리아:(맥주를 홀짝이며 복권을 쳐다본다) 이제 복권은 지긋지긋하다..
카이:...나도. 그냥 가난하게 사는 게 나을 것 같다. (시선을 피하며 맥주를 홀짝이나...)
엘리아:(웃으며) 오.. 100억이 탐나서 도둑질도 하신 분이 무슨 일이야?
카이:오~ ... 환청이 들리네. (귀 후비적...) 아무것도 못 들었어~
END 4빌리어네어 드림즈엘리아, 카이 생환보상 : 뿌듯함, 카이와의 우정 회복으로 이성치 1d6, 분노로 깎인 이성치 회복━━━━━━━━━━━━━━━━━─2022.09.14.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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